전체 글17 서구 헤게모니에 점령된 한국, 볼리비아보다 못한 현실 살아간다 은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가 2007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볼리비아에서 행한 여러 차례의 학술발표와 초청강연 등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저 지면으로 접했을 뿐인데도 행사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점이었다. 가령, "그레고리아 아빠사" 여성 인권 증진 센터의 강연을 담은 4장 '사회운동을 위한 '대중대학'에 대한 토론'이 그렇다. 청중 중에는 운동가와 일반 시민이 있었는데, 이들은 포르투갈의 법사회학자로 세계사회포럼의 주요 이론가인 소우자 산투스의 명성이나 학술적 권위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이들은 과감하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토로하였다.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빈곤하고 무지하다는 조롱을 받던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 소우자 산투스 같은 학자가 긴 일정을 소화한 것도 이례적.. 2023. 4. 12. 이전 1 2 3 4 5 다음